세계의 거의 90%가 우크라이나에서 우리를 따르지 않고 있다.

원문보기:https://www.newsweek.com/nearly-90-percent-world-isnt-following-us-ukraine-opinion-1743061

세계정치 및 경제동맹에서 익숙한 시스템이 바뀌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다양한 반응은 이 변화를 더 명확하게 만들었다. 미국, 유럽과 아시아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강력한 경제제재를 가한 반면, 세계 인구의 87%는 우리를 따르기를 거부했다. 경제제재는 우리의 적들을 공동의 저항으로 단결시켰다. 냉전의 2차 발발은 또한 한때 파트너였거나 비동맹이었던 국가들이 점점 더 다자동맹이 되도록 만들었다.

통화와 달리 정부가 필요한 것을 간단히 인쇄할 수 없는 에너지시장에서만큼 분명한 전환은 없다. 여기서 제재 그물은 체(sieve)가 된다.*

*역자 주: 제재가 모든 것을 가둬두는 그물이 아니라 다 흘려버리는 체가 됐다는 뜻이다.

오랜 기간 미국의 맹목적인 파트너였던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카르텔에서 러시아와 긴밀한 동맹을 맺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 대통령의 석유생산량 증가요청을 매우 공개적으로 거절했다. 대신, 그들은 자국 생산량을 더 많이 수출하기 위해 국내용으로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했다.* 지난 주 그들은 심지어 생산량을 줄였고 그들이 다시 그렇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역자 주 : 값싼 러시아산 석유는 국내소비용으로 수입하고 비싼 값을 받을 수 있는 자국산 석유를 수출한다.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면서 시베리아산의 이른바 ‘유럽산 액화천연가스(LNG)’를 동시에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석유를 정제하고 수출한다.

한편, 이란은 중국의 석유구매로 상환능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밀에 대한 최대 고객이 되었다.

인도의 석유장관은 그의 정부가 러시아와 갈등이 없으며 러시아산 석유를 사들여 국내 에너지가격을 낮춰야 하는 '도덕적 의무'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서구의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에 대항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만들어진 동맹이 확장되고 있다.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상하이협력기구는 현재 중국, 러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을 연결하고 있다. 이란은 이달 중 합류할 계획이며 바레인,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은 '대화파트너', 즉 후보회원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중국의 야심찬 일대일로 구상은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을 무역과 부채의 끈으로 베이징에 묶고 있다. 러시아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같은 형식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그는 아프리카 여러 나라를 방문하기 전에 카이로에서 22명의 아랍연맹 대표들에게 연설했다.

만약 이런 노력이 서방을 잠시 멈추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모스크바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쿠바와의 군사관계를 강화하면서 다시 라틴아메리카에서 공세에 나서고 있다. 그 지역의 두 강국인 브라질과 멕시코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지지를 단호히 거부했다.

달러의 기축통화 상태는 세계경제질서의 기둥으로 남아 있지만, 그 질서에 대한 신뢰는 손상되었다. 경제제재는 SWIFT 자금이체시스템을 포함한 국제은행과 보험부문의 일부를 무기화했다. 러시아의 자산이 압류되고 상품계약이 취소되었다. 탈달러화에 대한 요구가 더 커졌다. 러시아가 루블화, 위안화 또는 UAE 디르함화로 에너지 대금지불을 요구하자 중국과 인도는 이에 응했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현재 유가상승과 달러 대비 자국통화 가치하락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은 그들끼리 자국통화로 거래할 수 있는 양자통화 스와프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80년 전 영국 파운드는 세계통화에서 우월한 지위를 잃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적들이 달러에 대해 하려는 것이며, 사우디가 달러화 석유가격 책정을 중단한다면 미국의 적들은 매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화는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세계화가 그들의 이익을 증진시킨다고 믿는 경우에만 기능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서방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 제도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믿는다면,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는 무너지고 대안이 등장할 것이다.

오늘날, 인플레이션 압력과 경기침체 공포가 세계의 많은 곳을 떠돌고 있다. 부유한 서방은 제재비용을 감당할 수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그럴 수 없다. 유럽은 이제 에너지 수송을 위해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파키스탄, 태국과 경쟁한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는 에너지와 식량부족이 아랍의 봄과 비슷한 정치적 불안의 가능성을 높였다.

이러한 우려는 전 세계 남반부에 걸쳐 상당한 반서방 정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핵무장을 한 러시아는 지도자들이 질 수 없는 전쟁을 끝내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서방은 빠르게 나머지를 잃고 있으며, 따라서 그들이 만들려고 했던 바로 그 규칙기반의 국제질서를 훼손하고 있다. 이 딜레마에 대한 우리의 가장 유망한 해결책은 일종의 외교적 타협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