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화면 우측 위에서 두번째가 발표하는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줌 화면 우측 위에서 두번째가 발표하는 김지영 조선신보 편집국장.

 

미국의 패권주의와 전쟁책동으로 인하여 조선반도의 안전환경이 심각해지고 주변정세가 극단하게 격화될수 있는 위험성을 띠고있다.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을 고수하고 실천하는데서 우리가 다해야 할 사명과 역할을 다시 확인해야 할 시점이다.

 

조미대결이 강대강의 국면으로 치닫고있는 2022년은 조국통일 3대원칙을 밝힌 7.4공동성명이 발표되여 50돐이 되는 해이다.

 

반세기전 북과 남, 해외의 동포들은 커다란 감격과 환희속에서 7.4공동성명을 열광적으로 지지환영하였다. 재일동포들도 례외가 아니였다. 7.4공동성명을 끓어오르는 격정속에 받아안은 한덕수 총련중앙 의장은 즉시 의장담화와 총련중앙상임위원회 성명을 발표하고 민단중앙본부에 대해서도 공동성명을 실현하기 위한 운동을 어깨겯고 벌리며 북남적십자단체간의 본회담을 지지하는 대회를 공동으로 가질데 대하여 거듭 제의하였다. 당시 도꾜 오따지역의 총련-민단지부 합동행사를 비롯하여 일본 각지에서 공동성명을 지지하는 대회와 모임들이 성대하게 열리였다. 조선신보기자들은 북측 기자들과 함께 처음으로 남녁땅을 밟고 북남적십자회담을 현지에서 취재하였다.

 

돌이켜보면 반세기전,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영구분렬의 위험을 막고 통일문제를 조선민족의 힘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결정적대책을 취할것을 요구하고있었다.

정치, 경제, 군사 등 모든 분야에 걸쳐 대내외적으로 궁지에 빠진 미국은 1960년대말부터 70년대초에 걸쳐 닉슨주의(Nixon Doctrine)를 내놓았다. 큰 나라들과의 평화적공존을 표방하면서 그 막뒤에서 대결을 추구하는 한편 작고 분렬된 나라들에 대해서는 현상유지를 노렸다. 미국의 국력이 약해지고 랭전전략이 조정되는데 따라 닉슨주의의 산물인 두개 조선정책이 출현하였다. 그 기본내용은 미국이 패권확대를 위한 전략적재편성을 완성하고 남측이 실력배양을 통해여 북진통일을 실천에 옮길수 있게 될 때까지 조선반도의 분렬상태를 고착시키는것이다.

 

197274일에 발표된 공동성명은 이러한 정세의 요구를 반영하여 우리 겨레의 통일념원을 집대성한 력사적인 합의이다. 온 민족이 감격과 환의로 들끓었던 그날, 공동성명에서 밝혀진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은 통일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유전자에 공통된 지향, 공동행동의 지침으로서 선명하게 각인되게 되였다. 그것은 대를 이어 계승되여 오늘에 이르고있다.

통일문제를 조선민족의 의사와 리익에 맞게 민족자체의 힘으로 풀어나갈수 있는 근본립장과 방도가 누구나 알수 있는 세가지 원칙으로서 제시됨으로써 조국분단을 극복하기 위한 합심과 공동보조가 이루어졌다.

련대, 련합의 기치아래 민간의 통일운동이 활기를 띠였다. 북남당국도 반목과 갈등을 접고 만나 악수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을 비롯한 모든 북남선언들은 조국통일3대원칙의 구현이다.

 

세월이 흘러 지금 조선반도에 신랭전의 먹구름이 몰려오고있다.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 세계의 평화와 안전의 근간을 허물고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포위압박이 로골화되고있다. 무지막지한 패권야망, 나토의 동방확대기도가 우크라이나사태를 촉발하고 미국과 로씨야의 대립 또한 첨예화되고있다.

미국의 패권주의와 일방적이며 불공평한 편가르기식대외정책에 기인한 신랭전구도가 심화되고 지역의 군사적불안정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남측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였다. 윤석열정부는 북남선언들을 부정하고 세계의 변화에 대처한 동맹강화를 주장하면서 미국의 패권전략에 속절없이 끌려들어가고있다. 단일 패권국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자 전쟁의 불씨를 키우며 경쟁국들을 견제하는 미국과 신랭전에 가담하여 분쟁에 휘말리는 위험을 자초하고있는 대미종속, 반북대결정부가 조선반도의 평화를 위태롭게 만들고있다.

 

그러나 우국지사처럼 앉아서 우려나 근신만 하여도 평화는 지킬수 없고 전쟁을 막지 못한다. 정세가 좋아지기를 기다릴것이 아니라 조성된 난국을 정면으로 돌파하여야 활로가 열린다. 바로 그것이 세기를 이어 전개되여온 조국통일운동의 자랑스러운 경험이며 귀중한 교훈이다.

 

정면돌파전을 전개하는데서 전제는 옳바른 정세관에 기초하여 투쟁방침을 세우는것이다.

신랭전은 쇠퇴몰락하는 미국이 패권적지위를 유지하고자 추종세력들을 거머쥐고 란동을 부리는 최후발악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오늘의 현실은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과 잇닿아있다.

1989년말 쏘련과 미국의 수뇌들에 의해 랭전의 종결이 선언되였다. 그후 유일초대국을 자처한 미국은 세계의 일극화를 실현하겠다고 호언장담하였다. 그러나 유일초대국의 강권과 전횡이 묵인되거나 지어는 두둔되는 포스트 랭전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무력충돌을 둘러싸고 정치, 경제의 량측면에서 미국을 추종하는 나라들과 그러지 않는 나라들이 갈라지고 크고 작은 나라들이 내편, 네편을 구분하며 무기의 공여와 구매, 군사동맹의 강화에 대하여 론하고있는 오늘의 현실은 다극화가 촉진되는 세계의 추세를 단적으로 보여주고있다.

새로운 국제질서의 형성을 상징하는 변화는 동북아시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있다.

포스트 랭전의 시대, 고난의 행군을 단행하고 미국과 단신으로 맞서 사회주의를 지켜낸 조선이 이제는 국가핵무력을 완성한 전략국가로서의 위상을 떨치고있다. 조미핵대결의 구도는 크게 바뀌였으며 오늘의 조선은 오랜 교전국인 미국에 대한 국가의 군사기술적강세, 공화국무력의 절대적우세에 대하여 장담하고 그것을 실물로 과시하고있다.

 

평화를 지키기 위한 정면돌파전의 승산은 충분하다.

우선 미국과 대결전을 벌리는 조선에는 막강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국방력, 전쟁을 방지하는 현실적인 힘이 있다. 미국에서 두개 조선정책이 출현하고 7.4공동성명이 발표된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힘이다.

작년 1월에 열린 조선로동당 제8차대회에서 로동당규약이 개정되였다. 개정된 규약의 서문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과업부분에는 강력한 국방력으로 근원적인 군사적위협들을 제압하여 조선반도의 안정과 평화적환경을 수호한다는데 대하여 명백히 밝혀져있다. 여기에는 분단과 전쟁의 원흉인 미국을 어떻게 굴복시키고 어떤 방법으로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이룩해나갈것인가에 대한 로동당의 립장이 반영되여있다.

그것은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강자의 립장이다. 지금 로동당이 전략전술무기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인민군의 전투태세를 새로운 높이에서 다져나가고있는것도 군사분계선의 이북에 미국을 압도하는 힘을 구축함으로써 분계선 이남에 저들의 군대를 주둔시켜 조선을 적대시하면서 군사적으로 위협하는 행위가 얼마나 어리석은 자해행위인가를 스스로 깨닫게 함으로써 기존의 분단대결정책을 철회시키는데 목적이 있다.

이와 같은 대미립장은 자주, 평화통일 원칙의 대담한 실천이며 외세의 군사적란동을 제압하고 나라와 민족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무력강화는 민족대단결의 원칙과도 배치되는것이 아니다. 조선로동당은 오늘도 조국통일3대원칙을 충실하게 실행하고있다.

 

얼마전에 열린 조선로동당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는 올해 상반년기간 급변하는 국제정치정세와 긴장국면일로로 치닫고있는 조선반도지역의 안전환경에 대처하여 필수적인 해당 조치들을 취하여 국가안전에 대한 담보와 신뢰의 기초를 다지는데서 전진을 이룩했다고 총화하였다. 그리고 로동당의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을 재천명하고 두가지 부문에 대하여 강행추진해야 할 전투적과업들을 제시하였다. 하나는 국방연구부문이다. 다른 하나는 공화국무력이다. 이는 로동당이 대미관계에서 견지하는 강대강원칙이 실천행동에 옮겨지는 국면에서 벌어지게 되는것은 국방연구부문이 담당하는 첨단무기개발이나 새형미싸일의 시험발사만이 아니라는것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우리는 조선로동당이 재천명한 강대강, 정면승부의 투쟁원칙에 기초한 행동조치들을 바로 인식하고 금후의 정세추이를 주체적관점에서 분석판단하면서 평화수호를 위한 정면돌파전을 전개해나가야 한다.

 

군사적인 위력이 전쟁을 억제하는 유일한 힘은 아니다. 조선반도에서 전쟁을 막는 또 하나의 힘이 있다. 그 힘은 조국통일 3대원칙의 기치아래 뭉친 북, , 해외동포들의 공동보조에서 나온다.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은 그 자체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가장 믿음직하게 담보한다.

1950년대 동서랭전구도속에서 전쟁이 터졌다. 신랭전이 심화되는 격변기에 요구되는 평화수호의 자세는 조성된 정세에 주동적으로 대처하여 승기를 놓침이 없이 튼튼히 잡고 끝장을 볼 때까지 투쟁대상을 완강하게 밀어붙이는것이다.

조선민족에게는 다른 나라, 민족이 가지지 못한 특유의 전쟁방지방도가 있다. 7.4공동성명발표의 환희속에서 우리 겨레가 간직한 공통된 지향, 공동행동의 지침은 반세기가 지난 오늘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있다.

조선반도에서 동족끼리 총부리를 맞대는 력사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을 다시 실천하여 미국과 대미종속정부의 반북대결책동을 단호히 짓부셔버려야 한다.

 

평화를 위한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방도는 우리의 주적을 명확히 정하고 거기에 공격의 모든 화살을 집중하는것이다.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는 명제를 온 겨레가 공유하고 사회의 모든 령역, 각계각층의 활동과 생활의 현장에서 그 명제를 구현해나가도록 하여야 한다.

주적은 북한이라는 대결관념과 상대의 자위적조치를 핑게삼은 무력증강, 대북공조가 위기를 조성하고 전쟁을 부른다는 엄연한 순리를 널리 침투하고 일반화시켜나가야 한다.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는 관점에 선다면 마땅히 민족의 구성원들이 반목하지 말아야 하며 대립을 피하고 공존, 협조의 길을 가야 한다는 자명한 리치를 여론화하고 그를 위한 운동의 대중화를 이룩해야 한다.

조선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극단하게 격화될수 있는 위험성이 있는것만큼 절박한 과제는 정면돌파전의 주체적력량을 강화하는것이다.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는 관점에서 평화를 바라는 모든 세력들이 대동단결하여 절대적다수의 힘으로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을 부르는 세력들을 고립시켜나가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정당, 사회단체, 개별적인사들의 평화지향을 하나로 담아낼수 있는 거대한 그릇을 마련하여야 한다.

 

남측의 현 정부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외세의 전쟁책동에 가담하여 평화위협을 자초하고있으며 대화가 단절된 북남당국사이의 대립과 갈등은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되고있다.

이러한 조건에서 민간통일운동의 사명과 역할이 여느때없이 중요하다.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는 명제에 현실성을 부여하고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가치와 3대원칙의 실효성을 가장 설득력있게 증명해보이는것은 사상과 정견, 신앙과 단체소속의 차이를 초월한 북과 남, 해외동포들의 폭넓은 련대와 련합이다. 북의 동족을 주적으로 삼아야 할 하등의 리유가 없음을 3자의 합심과 공동보조로 과시해나가야 한다.

 

7.4공동성명이 발표되여 반세기, 세계와 지역의 안전환경이 복잡하게 요동치고 조미대결이 강대강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가다듬어야 하는것은 난국을 정면돌파해나가겠다는 의지, 화를 복으로 전환시키겠다는 각오이다.

4.27부터 10.4선언 15돐까지 전개하고있는 자주평화통일운동기간의 련대운동도 이제 본격적인 투쟁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호전세력들의 망동으로 조성된 오늘의 위기는 누구나가 바라는 평화를 위해 민족성원들의 대동단결을 이룩해나갈수 있는 반전공세의 기회이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전쟁을 막고 민족의 안전을 지키는 강대한 힘이 있다. 민족자주, 평화수호, 북남선언리행의 기치 더욱 높이 들고 전화위복의 래일을 내다보며 굴함없이 투쟁해나가자.

저작권자 © 통일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